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염대표와 김성대 총장의 뷰러 효짱 경기 빌드 토론이 있었네요.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해설을 좀 봤는데, 대체로 토스가 유리한 상황이 있었다 정도의 코멘트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이네요. 무조건 이겼다고 환호할 정도는 아닌...
게임을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염대표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누구라도 자기편 입장에서 몰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CK나 미니대전 정도였으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더 들었을 것인데, 이미 본인의 판단과 기준을 적용하여 학생을 퇴출시켜버려서 물러섬 없이 자기 주장을 더 강하게 했을 겁니다.
"아 저그가 유리했어?"라고 말하거나 인정하는 순간 그야말로 무능한 수장이 되는 겁니다. 그 후폭풍은 꽤나 영향이 클 거구요.
예컨대, 기업이 투자했던 사업을 계속 해야할지 검토하는 중인데 시장을 잘못 판단해서 사업을 철수시켜버렸다면 당시 의사결정자들은 자리가 온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 헤프닝으로 염대표의 판단과 선택이 옳고 그른지 평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라도 염대표의 입장이었다면 오늘처럼 강하게 얘기했을 겁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구요. 자기의 입장을 관철시키고 보호하려는 건 사람의 본성이라고 봅니다.
이번 토론은 그냥 헤프닝으로 보이고 김성대 총장과 서먹서먹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평소에 친하더라도 자기가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강한 의견충돌이 생기면 잠시동안 냉랭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십시오.

빌드 누가 이겼다 정도는 아닌듯 서로 실수하면서 좋았던 상황들은 있었지
냉정하게 중립적인 게이머들 시각에선 토스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대다수긴 하죠.